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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브웨 인플레이션, 커피 한 잔이 1조 원? 믿기 힘든 경제 붕괴 이야기

· 댓글개 · 53초전

짐바브웨는 세계 역사상 최악의 하이퍼인플레이션을 경험한 국가 중 하나입니다. 경제 붕괴가 극심했던 2008년, 짐바브웨에서는 빵 한 덩이가 수십억 짐바브웨 달러에 팔렸고, 커피 한 잔을 마시기 위해 1조 원에 가까운 돈을 지불해야 하는 믿기 힘든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대체 짐바브웨 경제는 왜 이렇게 붕괴되었을까요?

 

Zimbabwe hyperinflation, trillion-dollar coffee price

 

1. 왜 짐바브웨에서 초인플레이션이 발생했을까?

짐바브웨 경제가 붕괴한 주요 원인은 잘못된 경제 정책, 무리한 화폐 발행, 그리고 정치적 불안정에 있습니다. 1980년대 초반만 해도 짐바브웨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 중 하나였으나, 1990년대 후반부터 심각한 경제 위기가 시작되었습니다.

 

특히, 당시 대통령이었던 로버트 무가베(Robert Mugabe) 정권은 대규모 토지 개혁을 시행하며 백인 농장주들의 농지를 강제로 몰수했습니다. 그러나 이 농지들은 제대로 운영되지 못해 농업 생산량이 급감했고, 식량 부족과 함께 경제 위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정부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 무리하게 화폐를 찍어내는 정책을 시행했는데, 이로 인해 짐바브웨 달러 가치는 급격히 하락했고, 물가는 걷잡을 수 없이 상승했습니다.

 

Stacks of Zimbabwean banknotes due to inflation

 

2. 2008년, 짐바브웨의 충격적인 물가 상승

2008년 당시 짐바브웨의 공식 인플레이션율은 231,000,000%에 달했습니다. 쉽게 말해, 오늘 1달러였던 물건이 하루 만에 몇 배씩 오르는 상황이었습니다.

 

짐바브웨 중앙은행은 초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100조 짐바브웨 달러 지폐를 발행했지만, 이마저도 몇 주 안에 휴지조각이 되어버렸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돈을 자루에 담아 시장에 가야 했고, 빵 한 덩이를 사기 위해 몇 십억 단위의 돈을 내야 했습니다.

 

특히, 커피 한 잔의 가격이 1조 짐바브웨 달러를 넘어가는 상황까지 발생하며, 화폐가 사실상 무용지물이 되는 경제 붕괴가 이어졌습니다.

 

3. 인플레이션을 해결하기 위해 무엇을 했을까?

짐바브웨 정부는 결국 자국 화폐를 포기하고, 외국 통화를 사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2009년부터 미국 달러(USD), 남아프리카 공화국 랜드(ZAR), 유로(EUR) 등 여러 외국 화폐가 공식적으로 통용되기 시작하면서, 경제가 점차 안정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짐바브웨 달러의 가치는 이미 회복 불가능한 상태였고, 2015년에는 아예 공식적으로 자국 통화를 폐기했습니다. 2019년 다시 짐바브웨 달러를 부활시키려 했지만, 신뢰를 회복하지 못해 또다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며 경제는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입니다.

 

Hyperinflation crisis in Zimbabwe economy

 

4. 짐바브웨의 현재 경제 상황은?

최근 짐바브웨 정부는 "금 기반 디지털 화폐(Gold-backed Digital Currency)"를 도입하며 경제 안정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국민들은 미국 달러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현재 짐바브웨는 다시 높은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으며, 실업률이 90%를 넘는 등 경제 상황은 여전히 심각합니다. 이러한 극단적인 경제 위기는 과도한 화폐 발행과 정책 실패가 얼마나 큰 파국을 초래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힙니다.

 

짐바브웨의 인플레이션 사례는 세계 경제사에서도 손꼽히는 극단적인 사례로 기록되고 있으며, 관련한 더 자세한 정보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orld Bank)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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